[용인 전시] 아이와 함께 다녀온 가을 미술관 나들이, 이영미술관 특별기획전 ‘환상동화-다섯 가지 달콤한 상상’



당신이 어린 시절 꿈꾸었던 동화 같은 환상과 어른이 된 지금 생각하는 환상은 얼마나 다른가요?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표현하고 있는 전시회 ‘환상동화’를 감상하러 지난 주말 아이들과 함께 이영미술관에 다녀왔어요. 이영미술관에서는 전시 감상으로 그치는게 아니라 전시연계체험까지 할 수 있었는데요. 전시도 관람하고 체험까지 한 알찬 하루를 소개할게요.



이영미술관에서는 현재 특별기획전 <환상동화-다섯 가지 달콤한 상상>展을 진행하고 있어요. 김성호, 안소현, 김준, 박규리, 이혜림 다섯 명의 젊은 작가들의 개성 넘치는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총 40여 점의 드로잉과 회화, 디지털 프린트 등의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작가들은 어린 시절의 꿈과 동화처럼 밝고 화려한 이미지 이면의 메시지를 보여주고자 합니다. 



2층 전시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김성호 작가의 작품이 눈에 들어옵니다. 김성호 작가는 책을 탑처럼 쌓아 만든 도시에 장난감들이 살고 있는 동화 같은 세상을 보여주고 있어요. 작가에게 책은 인간의 문명과 세계를 대표하는 상징물로써 인간이 쌓아온 지식의 역사이며 장난감은 인간을 작품의 곳곳에 자리 잡은 의미를 잃은 표지판은 신념과 같은 진리를 상징한다고 해요. 



신작 ‘신기루 Mirage’에서는 책의 표면을 온통 뒤덮은 식물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마치 인간에 의해 아직 발견되지 않은 고대 유적들이 깊은 숲속 어딘가에 숨어있는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작가는 멀리 희미한 신기루를 바라보듯이 조금 멀리서 거리를 두고 보일 듯 말 듯한 시선으로 책들을 바라보고 있어요. 진짜인 것 같지만 막상 다가가면 아무것도 아닌 것, 우리가 사는 세상과 사회적인 부조리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가 담겨 있는 작품들이 아주 인상적이었어요.



다음으로 안소현 작가의 작품은 일상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일상에서 인상 깊게 남아있는 장면들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부드러운 색감과 빛으로 그때의 감정과 기억을 고스란히 전달하고자 합니다. 이번 전시는 2015년 인도 여행에서 느꼈던 감흥을 기록했는데요. 조용하고 편안한 느낌의 환상을 관객에게 전해주고 있어요. 



부와 풍요, 행운을 빌며 매일 아침마다 집 앞에 ‘랑골리’라는 그림을 그리는 인도 여인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담은 작품, 깜깜한 밤하늘에 스스로 빛을 내며 반짝이는 히말라야를 마치 하늘에 떠있는 섬처럼 신비롭게 표현한 작품 등 안소현 작가는 지친 일상에서 휴식과 힐링의 시간을 선물하는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3층 전시실에서는 사실보다 더 사실적인 가상세계의 환상을 이야기하는 이혜림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었어요. 이번 전시에 크리스털 도시 시리즈를 만나볼 수 있는데요. ’용YONG’과 ‘토키TOKI’가 만나 환상적인 세계를 여행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어요.


작가는 3D 애니메이션을 통해 자신의 주제를 세련되고 위트 있게 표현했는데요. 여성의 몸에 토끼를 합성하고 날카롭고 강인한 이미지의 용을 함께 배치해 사회가 원하는 여성성 혹은 사회적인 욕망과 동시에 성차별에 대한 비판적인 의식을 드러내고 있어요. 상상력을 자극하는 캐릭터와 만화 같은 스토리, 보석처럼 반짝이는 예쁜 느낌의 그림에 아이들이 좋아했던 작품이었답니다. 



다음 작품은 박규리 작가의 몽상가의 환상 그리고 꿈입니다. 아크릴 물감에 물을 섞지 않은 선명한 발색과 살아서 움직이는 듯 생동감이 넘치는 선, 그리고 여백의 미가 있는 드로잉 작업은 아주 매력적인데요. 


이번 전시에는 몽상가 시리즈를 전시했어요. 꿈꾸는 사람, 기도하는 사람, 음악을 듣는 사람 등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있는 몽상가들을 작품에 담았습니다. 박규리 작가는 텍스트를 소재로 꿈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작가인데요. 의뢰자의 주문을 받아 가방에 드로잉 작품을 그리는 ‘The bag project’나 라이브 드로잉 퍼포먼스 등으로 대중들과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 옆에는 김준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김준 작가는 집착과 욕망에 대한 환상을 그린 화려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해 인간의 몸을 재탄생 시켰습니다. 



작품 속 인체에는 문신이 가득한데요. 작가에게 문신의 의미는 몸뿐만 아니라 의식에 남겨진 욕망을 상징하고 있다고 합니다. 저는 이 작품들을 보며 낯설지만 강렬한 느낌을 받았는데요. 아마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아이들에게는 조금 어려울 수 있는 내용들이었는데요. 하지만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친숙하게 설명해주시는 큐레이터 선생님의 전시해설이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이영미술관의 전시해설은 매일 10시, 14시, 16시에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이제 아이들이 더 기대하고 기다리던 전시연계체험 ‘내가 그리는 환상동화’를 체험하러 가볼까요? 오늘 체험에서는 작은 책과 피규어, 표지판 등을 자연에서 얻은 재료들과 함께 자유롭게 배치하는 오브제 작품을 만드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체험은 이영미술관의 한용진 조각공원 곳곳에서 진행되었는데요. 답답한 공간을 벗어나 탁 트인 자연 속에서 가을을 느끼며 만드는 작업이었기에 아이들이 더욱 신이 났어요.




작업은 어렵지 않았는데요. 여러 다른 장소에서 자신만의 생각과 느낌을 찾아 오브제를 배치시킨 후 촬영해서 남기는 것이었어요. 멀리서도 찍어보고 또 클로즈업해서 찍어보기도 하는 등 자신만의 방식으로 작품을 완성하고 촬영본을 인화하여 액자에 넣었는데요. 아이들은 만족스러운 결과물 받아보고는 연신 싱글벙글했습니다. 소통기자와 아이들에게 오늘의 추억은 오래도록 남을 귀한 선물이 된 것 같아요.




체험이 끝난 후 아름답기로 유명한 한용진 조각공원을 아이들과 걸어보았어요. 이곳은 모든 계절이 아름답지만 특히 오색으로 물든 단풍과 낙엽 냄새 가득한 이 계절이 더할 나위 없이 낭만적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이영미술관의 특별전 <환상동화幻想童話>과 전시연계 체험기를 소개해드렸는데 어떠셨나요? 환상은 누구나가 가슴속에 하나씩은 품고 있는 동화 같은 이야기라고 생각하는데요. 그 환상이 있기에 오늘도 꿈을 꾸며 살아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깊어지는 가을날 나의 환상을 찾아 떠나는 미술관 여행 소통기자가 추천합니다!

<이영미술관 관람 안내>

- 운영시간: 10시~17시
- 휴관일: 월요일 
- 관람요금: 일반 9,000원 / 학생 5,000원 / 미취학 3,500원
- <환상동화-다섯가지 달콤한 상상> 전시 일정: ~2018년 12월 16일까지
- 문의: 031-213-8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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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1238 | 이영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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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삼성전자 소통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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