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축제] 조선시대 장례의식과 능행차의 웅장함을 마주하다, 2018 정조 효문화제



선선한 계절이 오니 여기저기로 나들이 계획들을 많이 세우시는데요. 다양한 가을 행사처럼 사람마다 가을을 맞이하는 방법도 여러 가지인 것 같아요. 등반과 같은 스포츠 활동, 공원 소풍, 각종 행사나 축제 참여, 영화나 뮤지컬 관람 등 다양한 방법이 있을 텐데요. 


저는 주로 여행을 가거나 행사 혹은 축제에 많이 다니곤 하는데 이번에는 지극한 효심으로 백성들에게 추앙받은 정조대왕을 기리는 행사 ’2018 화성시 정조 효문화제’에 다녀왔습니다.



2018 화성시 정조 효문화제는 10월 6~7일 양일간 융∙건릉에서 열렸는데요. 첫날은 ‘영우원 천장 재현’, 둘째 날은 ‘정조대왕 능행차’가 진행되었습니다. 저는 이틀 다 참여해 두 가지 웅장한 행렬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이틀간의 행사가 성황리에 종료되었어요. 예전 정조 효문화제 때, 지나가는 행차를 본 적이 있는데 그때보다 행사가 더 커지고 더 많은 인원이 참여하여 웅장하고 화려하고 경외감이 들 정도의 행사였답니다.



최초로 재현된 ‘영우원 천장’


6일에는 ‘영우원 천장 재현’이 메인 행사였습니다. 단어의 의미를 알아보자면, ‘영우원’은 사도세자 묘의 옛 이름(현재의 융릉)이고요. ‘천장’은 왕의 무덤을 옮기는 과정을 말합니다.


행렬이 융건릉 입구에 막 들어오는 모습


영우원 천장 재현은 화성시 88체육관에서 융릉까지 왕실 장례 문화를 재현한 행사로 시민들과 호위군, 의장에 350여 명이 참여해 총 1.4km 구간을 걸으며 장엄한 행렬을 선보였습니다. 해마다 정조능행차는 진행했었지만, 영우원 천장 재현은 올해 처음으로 한 행사라 그 의미가 큰데요. 


융릉으로 행차 중인 장례행렬


정조는 즉위 13년에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죽음을 맞고 양주 배봉산 흉지에 묻혀있던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소를 옮기게 되는데요. 이번 영우원 천장 재현을 통해 당시 모쇼를 융릉으로 옮기는 웅장한 행렬과 의례를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많은 축제가 취소되는 가운데 이 행사에도 차질이 있을까 염려가 되었으나, 계획한 3시 30분보다 30분 뒤로 계획이 변경되고, 다행히 오후 1시경에 비가 그치어 오후 행사가 순조롭게 진행되어 많은 시민들이 관람하며 행사를 지켜보았답니다. 


‘노제의’를 재현하는 모습


발인반차(새로운 능지인 융릉으로 향하는 행렬)- 노제의(사방의 악귀를 몰아내는 나례의식)- 천전의(융릉에서 효의 시작을 알리는 선포식)의 과정을 거치며 진행된 행사는 여러 호위군과 의장을 등장시켜 장중함과 웅장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조선 왕실의 장례행렬은 쉽게 접하지 못하는 행사라 시민들 모두 신비롭고 볼만한 행사였다고 말했습니다.



‘천전의’를 재현하는 모습


영우원 천장 재현 행사가 끝나고 참가자분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어요. 



이유채 / 영우원 천장 재현 참가 시민

저는 그동안 수원화성 효문화제 행사를 구경했었는데요. 이번에 좋은 기회로 화성시 정조 효문화제 행사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가마를 메고 밀고 하느라 힘들었지만 보람을 느꼈어요. 다음에 행사에도 또 참가하고 싶어요.



어머니의 환갑연과 아버지 묘소 참배를 위한 ‘정조대왕 능행차’


둘째 날인 7일에는 정조대왕 능행차가 거행되었습니다. 이 능행차는 정조대왕이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환갑연을 하기 위해 을묘년(1795년)에 진행한 대규모 행차를 재현한 행사입니다. 서울 창덕궁에서 화성시 융릉까지 총 59.2km를 행차하는 긴 여정인데요. 이 행차를 재현하기 위해 서울시, 수원시, 화성시의 협업이 있었습니다. 


융건릉 입구에 들어서고 있는 행렬


이중 화성시의 구간은 총 7.4km인데요. 대황교동(1시)- 현충공원(11시 20분)- 융.건릉(1:45~4시)까지 거행되었고, 정조대왕 능행차에는 말 70필과 취타대 90명, 시민 등 총 500여 명이 참여해 성대한 행렬을 이었습니다. 


정조대왕이 말을 타고 행진하고 있다


‘정조대왕 능행차’는 어제의 ‘영우원 천장 재현’에 비해 정말 화려했어요. 뜨거운 햇살을 받으며 긴 행렬을 함께한 사람들의 모습에 마음이 짠하기도 했답니다. ‘정조대왕 능행차’는 시민들의 참여로 더욱 빛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참여한 시민들께 큰 박수를 보냅니다. 


웅장한 행렬은 퍼레이드를 하듯이 드디어 융건릉 입구에 도착했는데요. 그 행렬이 융.건릉까지 이어지지는 않았어요. 건릉 입구까지가 행렬의 끝이라고 하여 조금은 아쉬웠답니다. 


동탄 청림중학교 2학년 학생 110명을 인솔한 선생님과 학생들


행차가 끝나고 행렬에 함께한 사람들의 모습을 둘러볼 수 있었는데요. 이중 동탄 청림중학교 2학년 학생들과 인솔교사를 만날 수 있었어요. 행렬 후에도 밝게 웃는 모습을 보니, 저 또한 뿌듯함이 느껴졌어요.



다채로운 체험 행사도 펼쳐져


효행 음식인 삼색다식


이번 행사는 다양한 전통문화뿐만 아니라, 전통음식 체험까지 풍성하게 준비가 되었는데요. 정조대왕이 어머니 혜경궁 홍씨에게 올렸던 약식, 연포탕, 소고기장조림을 대전보건대학교 호텔외식조리과 교수와 학생들이 선보여서 많은 시민이 구경하고 맛볼 수 있었습니다. 


대전보건대학교 호텔외식조리과 교수와 학생들


당시의 연포탕은 지금과는 조금 다른 맛이었으나 귀한 재료를 사용한 정성스러운 음식이었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다식만들기 체험과 고임상 음식 시식체험도 진행되어 많은 시민이 맛보기 위해 예약 대기까지 하는 등 참여 행렬이 줄을 지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체험 테마존도 있었는데요. 스탬프 투어가 인기 만점이었습니다. 5가지 효심체험을 하면 스탬프를 찍어 주는데요. 5개 스탬프를 전부 받아오면 경품으로 크레파스를 주는 행사입니다. 시민들과 아이들이 모두 즐겁게 행사에 참여했답니다. 

해시계 만들기 체험


의궤 색칠하기 체험


화산고을 놀이마당, 저잣거리체험, 우리가족 가훈 써주기, 조선왕족 의상체험, 호패 만들기, 장용영 갑주체험, 꼬마 장영실 해시계 제작소 등 다양한 체험도 있었는데요. 시민들이 흥미로운 표정으로 열심히 참여하는 모습을 보니 저도 덩달아 신나서 함께하기도 했답니다.


우리가족 가훈 써주기 체험


화산고을 놀이마당 체험


체험 프로그램을 둘러보다가 예쁜 한복을 입고 축제를 즐기고 있는 두 꼬마 친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박의정, 혜인 자매 / 안산시 거주
“저희는 정조능행차가 가장 기대됐어요. 여기 있는 다양한 체험도 전부 해보고 싶고요. 재미있어서 내년에 또 오고 싶어요.”

2018 정조 효문화제가 진행되는 이틀간, 웅장한 행렬과 다양한 체험 행사가 어우러져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벌써부터 내년에 있을 정조 효문화제 행사가 잔뜩 기대되는데요. 내년에는 이 웅장한 행렬에 함께해보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내년에 있을 정조 효문화제도 많은 관심 가져주시길 바랍니다.

<정조 효문화제 안내>

- 일정: 매년 10월 초

- 장소: 화성시 융,건릉

- 문의: 화성시문화재단 031-8015-8100

- 지도삽입(융건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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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화성시 안녕동 187-1 | 융건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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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삼성전자 소통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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