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가볼만한곳] 소확행을 찾아 떠나는 분당선 지하철 여행!



우리는 바쁜 일상에 쫓겨서, 혹은 화려해 보이는 다른 이들의 삶과의 비교 때문에 내 앞에 놓인 행복들을 놓치고 살 때가 많죠. 예전에는 더 많은 돈을 벌고 더 큰 꿈을 이루기 위해 치열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요즘은 점점 내가 할 수 있는 것, 내가 가지고 있는 것 안에서 행복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워라벨(Working and Life Balance)’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타인에게 보이는 삶을 살기보다는 나 자신의 행복을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인식의 전환이 만들어낸 변화인 것 같은데요. 이러한 사회적 인식의 변화를 가장 잘 보여주는 단어 중 하나가 바로 ‘소확행’이죠. 여러분도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것 같은데요.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작지만 확실하게 실현 가능한 행복’을 일컫는 말이랍니다. 


저도 바쁘고 치열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소확행을 찾기 위해 특별한 지하철 여행을 계획해보았는데요. 장롱면허라 운전하며 멀리 떠나기 어렵고, 그렇다고 길게 시간을 내어 여행길에 오르기도 쉽지 않은 저와 같은 분들이라면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그럼 분당선 지하철을 타고 떠나는 우리 동네 여행, 함께 떠나 보실까요?



[상갈역] 과거가 쌓여 현재를 만든다! 경기도 박물관

어렸을 때는 호기심이 넘치고 새로운 것을 알아간다는 것이 즐겁게만 느껴졌죠. 하지만 성인이 된 이후부터는 바쁜 현실 속에 살아가다 보니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게 번거롭고 귀찮게만 느껴졌던 것 같아요. 새로움을 만났을 때 느끼는 그 설렘, 가슴 뛰던 어린 날을 되새겨보고자 가장 먼저 선택한 곳은 가보고 싶었지만 아직 방문하지 못했던 ‘경기도 박물관’이었습니다. 

경기도 박물관은 경기도의 역사와 문화, 전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공간으로 많은 경기도민들의 발길을 끄는 곳인데요. 단순히 과거의 유물을 전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콘텐츠와 끊임없이 연계하여 새로운 복합 문화 공간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답니다. 



경기도 박물관은 지하철 상갈역 4번 출구에서 도보로 10분 정도만 이동하면 갈 수 있기 때문에 복잡한 주말에는 차보다는 지하철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해드려요. 저도 초여름의 화창함을 만끽하기 위해 상갈역에서 경기도 박물관까지 걸어서 이동했는데요. 쾌청한 날씨 덕분에 박물관을 향하는 발걸음이 가볍고, 소풍 가는 것처럼 설레더라고요. 




파란 하늘과 푸르른 나무들 사이를 걷다 보니 어느새 박물관에 도착! 박물관 입구에는 사람 얼굴을 형상화한 장승들이 나란히 서있었어요. 장승을 보며 무서워하는 귀여운 아이들도 보고, 공원처럼 아름답게 조경되어있는 곳도 감상하다 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박물관을 보러 왔다는 사실도 깜빡 잊어버릴 정도였는데요. 꼭 내부까지 둘러보지 않더라도, 가족들과 나들이 삼아 방문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게다가 바로 옆에는 어린이 박물관도 운영 중이라 아이들과 함께 주말을 보내기 딱이랍니다.




박물관 입장료는 무료로 더욱 부담 없이 관람이 가능했는데요. 표를 받고 2층에 위치한 상설 전시관을 둘러보았습니다. 선사시대부터 이어진 경기도의 역사도 알아보고, 다양한 유적들도 접할 수 있어서 오랜만에 어렸을 적 박물관을 왔을 때 느꼈던 기분을 다시 느낄 수 있었어요. 그뿐만 아니라 도자기, 불교미술과 관련된 다양한 예술 작품도 시대별, 종류별로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답니다.



상설 전시관과 도서실 등이 위치한 2층 관람을 모두 마친 후에는 1층으로 내려와 기념품 숍을 둘러보았는데요. 경기도 지역과 박물관에 관련된 책들도 만나볼 수 있고, 전시된 유물을 형상화한 다양한 제품들도 구입할 수 있도록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이것저것 구입하고 싶었지만, 아직 오늘 투어 일정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두 손을 가볍게 하기 위해 눈으로만 담고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어요.


오랜만에 박물관을 관람하면서 새로운 지식도 쌓고, 그동안 잊고 지냈던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것에 대한 기쁨’을 다시금 느낄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의미가 컸던 것 같아요. 옛것은 모두 낡고 지루한 것이라고 치부해왔던 지난 시간들을 반성도 하게 되었는데요. 수많은 과거가 쌓여 오늘의 우리가 있음을, 그리고 우리의 지금 순간들이 쌓여 앞으로의 미래가 만들어진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많은 생각을 하고 나니 돈으로 매길 수 없을 만큼 많은 깨우침을 얻을 수 있었던 첫 번째 여행지가 더욱 만족스럽게 느껴졌어요!



[죽전역] 여유와 감성 한 스푼 더하기! 죽전 어울림 북 카페 & 탄천



박물관에서 나와 죽전역으로 이동한 후 간단하게 점심을 먹으며 에너지를 보충한 뒤, 다음 여행지로 떠났습니다. 배도 든든하게 채웠으니, 이번에는 감성을 든든하게 채우기 위해 북 카페로 향했는데요. 죽전역에서 도보로 15분 정도 걸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죽전 어울림 북 카페’가 있다고 하여 그곳을 목적지로 정하고 열심히 걷고 또 걸었답니다.




죽전 1동 주민센터 내에 위치한 이 북 카페는 주민들을 위해 운영되고 있는 곳인데요. 아담한 규모의 공간에서 조용히 사색도 즐기고, 비치된 책들을 자유롭게 읽을 수 있어 많은 분들이 애용한다고 합니다. 북 카페로 내려가는 길에는 예쁜 벽화가 눈길을 사로잡았는데요. 저는 혼자 방문해서 아쉽게도 인증 사진을 찍지 못했지만,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셔서 예쁜 사진을 남겨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북 카페 내부에는 양쪽 벽면에 책이 가득 비치되어 있었는데요. 가운데에는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테이블이 있었어요. 제가 방문한 시간에는 이용객이 없어서 느긋하게 책을 둘러본 후 평소 읽고 싶었던 책을 꺼내 읽으며 평온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은 책을 읽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자꾸만 책 대신 휴대폰으로 손이 가는 때가 많았는데요. 오랜만에 조용한 공간에서 책에만 오롯이 집중하고, 마음의 여유도 되찾을 수 있어 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책을 읽으며 감성을 충전했으니, 이번에는 가볍게 산책하며 몸에 쌓인 지방도 태우고 여유롭게 주변을 둘러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습니다. 어디로 향하면 좋을까 고민하던 중 죽전역 가까이에 위치한 ‘탄천’이 생각나서 그곳을 걸어보기로 마음먹었죠. 탄천은 기흥구 청덕동 법화산에서 발원해, 서울로 접어든 뒤 양재천과 합류하여 한강으로 유입되는 물줄기인데요. 이 물이 흐르고 흘러 결국 한강의 물줄기와 만난다는 게 정말 신기하게 느껴지더라고요. 





탄천 물줄기를 따라 조성된 산책로 중 제가 걸은 곳은 바로 ‘탄천1교’ 부근이었는데요. 이미 많은 분들이 운동을 하고 계시거나 여유롭게 산책을 즐기고 계시더라고요. 저도 어린아이 마냥 땅에 떨어진 꽃을 주워 팔찌도 만들고, 벤치에 앉아 좋아하는 음악도 듣고, 오늘 하루 고생한 저의 발도 쉬게 해주면서 빡빡한 일상에 쉼표를 찍어주었답니다. 



이곳저곳을 걷다 보니 길가에 핀 예쁜 꽃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는데요. 평소에는 이름 모르고 그냥 지나쳤던 꽃들이 오늘따라 더 예뻐 보이고 왠지 더 알아보고 싶어지더라고요. 아마 마음에 여유가 생겨서였을 것 같아요! 그래서 요즘 많이 이용하시는 검색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꽃 사진을 올려 검색해보았더니 정말 신기하게 꽃 이름도 알려주고, 더 다양한 꽃 사진들도 볼 수 있었어요. 이름 모를 꽃이었을 때도 예뻤지만, 이름까지 알고 나니 꽃이 더 특별하게 보이더라고요. 이렇게 꽃 구경까지 마치고 나니 배도 출출해지고 목도 말라져서 제가 계획했던 마지막 코스로 향했습니다.



[보정역]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고픈 곳! 보정동 카페거리



탄천에서부터 걸어서 마지막으로 도착한 곳은 바로 보정동 카페거리입니다. 아기자기하고 특색 있는 카페와 식당들이 모여 있어 많은 분들이 찾는 핫플레이스 중 하나죠. 카페 거리에 도착해 아이와 함께, 연인과 함께 여유를 즐기는 분들의 모습을 보니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어요.



여러 카페 중 발길이 끌리는 카페에 들어가 시원한 아메리카노 한 잔과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아지는 달달한 허니버터브레드를 주문하고 테라스에 자리를 잡았어요. 하루 종일 바쁘게 열심히 걸어 다녔지만, 고단함보다는 여유와 행복감이 더 크게 느껴지더라고요. 게다가 시원한 커피와 달콤한 간식까지 더해지니, 지금 이 순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내가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어요. 보정동 카페거리는 낮에 방문해도 좋지만 밤 풍경도 따뜻하고 낭만적이라 정말 좋다고 해요. 다음에는 남편과 함께 밤에 방문해서 이런 여유로운 기분을 함께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카페에서 마음껏 휴식을 취하며 에너지를 보충한 뒤 이제 집으로 가기 위해 보정역으로 발걸음을 옮겼어요. 보정역을 향해 걸어가면서 오늘 지하철 여행의 주 목적이었던 ‘소확행 찾기’는 성공적이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문득 거울로 제 얼굴을 보니, 얼굴엔 이미 웃음이 가득하고 표정에는 생기가 넘치더라고요. 평소에 잊고 지냈던 소중한 것들의 의미를 되새기고 마음의 여유를 되찾은 것만으로도 저의 지하철 여행은 정말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해요. ‘행복은 멀리 있는 게 아니다’라는 조금은 뻔한 말이, 오늘따라 더 마음에 크게 와닿았습니다. 


늘 바쁜 마음으로 이용했던 지하철이 오늘은 저의 여행 동반자가 되어주니 더 특별하고 의미 있는 여행이 되었어요. 작지만 확실했던 오늘의 행복을 마음에 가득 담아 두었으니, 이제 내일부터 새로운 하루를 더 힘차게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여러분도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찾고 싶으시다면 지하철에 몸을 싣고 발길 닿는 대로 여행을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Posted by 삼성전자·용인/화성 소통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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