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가볼만한곳] 울며 갔다 웃고 오는 코스! 용인 할미산성 트래킹



소통 기자가 이번에 추천해드릴 트래킹 코스는 바로 ‘울며 갔다 웃고 오는 할미산성 트래킹’입니다. 용인에 위치한 할미산성은 마고의 전설이 어려 있는 신라의 성터인데요. 정확한 위치는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마성리와 가실리 그리고 기흥구 동백동의 경계에 있는 산의 정상입니다. 머리테 모양으로 쌓은 성이라 ‘산을 중심으로 테처럼 쌓은 산성’이라고 하여 ‘테뫼식 산성’이라고 구분된다고 해요.




할미산성에는 전설이 전해 내려오고 있는데요. 마고할미가 앞치마에 돌을 모아 하룻밤 사이에 해발 349미터나 되는 이 석성을 쌓았다는 전설입니다. 언젠가 책에서 보았던 제주도의 전설 속 거인, ‘설문대 할망’이 떠오르는데요. 매년 8월 15일이면 할미성 대동 굿 예술제와 마고 선인 산신제가 열린다고 하니, 축제 기간에 방문하시면 더욱 볼거리 많은 다채로운 트래킹이 될 것 같습니다.


할미산성 트래킹 코스로는 보통 향린동산 삼거리를 지나 정상까지 오르는 ‘효종당 출발 코스’가 많이 알려져 있는데요. 약 30분 정도 소요되는 무난한 코스입니다. 소통 기자는 이번에 새롭게 ‘백현마을 쌍굴 코스’를 도전해보았는데요. 이 코스는 백현 휴먼시아 근처 연세 유치원과 주님의 교회, 그리고 천인사 갈림길에 있는 고속도로 밑의 쌍굴에서 출발하는 트래킹 코스입니다.



쌍굴은 꽤 깁니다. 약 120m 즈음 되는 길이인데요. 깊고 어두운 동굴에 들어가는 것 같지만, 막상 들어가 보면 굴 안쪽에 인도가 있고 전등도 밝혀져 있어서 지나가는데 어려움이 없답니다. 첫 번째 굴을 지나면 다시 60m 즈음 되는 길이의 두 번째 굴이 나와요.



이곳이 바로 두 번째 굴의 시작! 이곳을 지나면 왼편으로 등산로 표식을 따라 계단이 나옵니다.  



두 번째 굴을 모두 빠져나오면 왼쪽 계단을 따라 올라가 봅니다. 소통 기자는 굴에서 나온 뒤 우측에 있는 계단을 따라 한참 올라갔었는데요. 막다른 길이 나와서 다시 되돌아왔으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왼쪽 계단으로 올라가다 보면 곧이어 내려가는 계단이 보이고, 영동고속도로 옆으로 다시 세 번째 굴다리가 나옵니다. 빗물이 고인 건지 길이 약간 젖어있어 당황했지만, 침착하게 계단을 내려가서 세 번째 굴다리를 지나갔어요.



길을 잠시 헤맬 때 눈에 띈 도롱이벌레 번데기입니다. 도시에서 흔히 볼 수 없었던 벌레가 보이는 것을 보니, 이제서야 자연 속에 온 것이 실감이 납니다.



딸아이는 갈대를 보고도 그냥 지나치지 않더군요. 막간을 이용해 갈대로 빗자루도 만들어 봅니다.



여러 대를 모아 묶으니 제법 그럴듯한 빗자루가 완성이 되네요. 지나가는 길을 빗자루로 쓱싹쓱싹 청소도 하며 힘을 내봅니다.



북쪽으로 50m 즈음 되는 길이의 굴을 지나면 밭과 산 사이로 길이 나오는데요. 주민께 여쭤보니 이 울타리 옆으로 따라 올라가면 할미 산성(노고 성산 ·노고성)으로 들어갈 수 있다고 하네요. 할미산성으로 오를 수 있는 곳은 많이 있겠지만, 오늘 소통 기자가 선택한 통로는 바로 이곳입니다.



가는 길에는 커다란 하트를 모양의 멋있는 나무가 있으니 사진도 한 장 찍고 올라가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처음에 소통 기자는 트래킹 코스가 길지 않은 것 같아 아이들에게 가볍게 뒷산 가는 느낌이라고 설명하고 데려갔다가 아이들의 원성을 샀습니다. 소통 기자도 이번 트래킹 코스가 엄청난 돌산임에 한번 놀라고 계속 이어지는 급경사에 두 번 놀랐는데요. 그래서 글의 처음 부분에 ‘울며 올라가는 할미산성’이라고 썼답니다. 정말 돌을 날라서 산성을 쌓았다는 전설에 걸맞게 오르는 발걸음마다 돌이 밟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기도 하고 재미있게 느껴졌습니다.



힘들지만 꾸준히 정상을 바라보며 걸었더니 드디어 할미산성에 올랐네요. 정상에 오르고 나니 가파르던 오르막 경사도 금방 잊게 되었습니다.



지난번 석성산 트래킹 후기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보도교 설치 및 연장공사가 진행 중이라는 현수막이 보이는데요. 공사가 완료되면 석성산과 연결되어 더욱 멋진 트래킹 코스가 될 것 같네요.



할미산성을 알리는 안내문입니다. 앞 부분에서 설명드린 것처럼 산을 중심으로 테처럼 쌓은 ‘테뫼식 산성’이라는 설명이 안내문에 나옵니다. 문화재가 출토되고 있어 문화적으로도 중요한 곳임을 알 수 있었어요.



정상에 올라오는 길에 특별한 휴식처가 없었던 터라, 같이 간 딸아이와 함께 이곳에서 한숨 돌리며 기념사진도 남겨봅니다.



처음에 올라온 곳으로 다시 되돌아가기 전, 하산 코스 시작 지점에서 내려다본 전경입니다. 올라올 때에는 막막했지만, 내려가는 길은 발걸음이 훨씬 가볍습니다.



하산하는 중에 바닥에 벌집 조각이 있어 살펴봅니다. 힘든 순간에도 자연에 눈을 돌리면, 자연이 주는 선물이 곳곳에 눈에 띄기 마련이에요. 이런 점들이 트래킹의 묘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딸아이의 민들레 홀씨 날리기! 누구나 한 번쯤 해보았을 법한 추억의 놀이이죠?



트래킹 코스를 종합해보면 백현마을 쌍굴 코스로 할미산성 트래킹을 시작하였고, 왕복 약 2시간 정도가 소요되었습니다. 올라가는 들머리는 3개의 굴을 지나면 나타나는 밭과 산 사잇길로 정하였고, 이 코스는 전 구간이 돌길에 오르막이라 거리상으로는 짧았지만 석성산보다 오히려 난이도는 높았습니다. 석성산은 좀 멀리 돌아가는 경향이 있지만 편안한 고속도로 코스에다가 곳곳에 잘 지어진 휴게소가 많아 비교적 오르기 쉬운 트래킹 코스라면, 이곳 할미산성은 중도에 쉬는 곳 없이 산을 가로지르는 국도 트래킹 코스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짧지만 강렬한 트래킹을 경험하고 싶다면 이곳 할미산성 트래킹 코스를 체험해보세요! 문화적 가치와 돌산이 주는 독특한 매력, 주요 코스와 연결되는 트래킹의 요충지로서 할미산성은 앞으로도 더욱 매력적인 트래킹 명소로 자리 잡으리라 생각됩니다.


Posted by 삼성전자·용인/화성 소통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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