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작은 ‘배려’에서부터 시작되는 지역과 기업 간의 상생


나의 살던 고향은, 지금도 여전히 살고 있는 화성시 동탄1동. 동탄동은 옛 동탄면 지역에 ‘동탄 신도시’가 조성되면서 2007년 1월 신설되었는데, 그 이후 여러 차례에 걸쳐 1~6동으로 분동 되었다. 나의 학창시절만 해도 버스가 하루 3대 남짓 다니는 작은 동네였는데, 지금은 고속철이 생기고 그 덕분에 전국 어디든 몇 시간 만에 갈 수 있는 도시가 되었다. ‘상전벽해(桑田碧海)’라는 말이 어찌 떠오르지 않을 수 있겠는가. 한 도시에서 태어나고 자라면서 그곳의 발전을 지켜볼 수 있다는 것은 감사하고 놀라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어렸을 적 살던 집은 지금 삼성전자 NanoCity 화성캠퍼스 H2가 들어서 있는 곳에 있었다. H2 정문으로 조금만 걸어 들어가면 나의 고향집이 있던 자리가 나온다. 동네 초입에서부터 세 번째 집이었던 우리 집 마당에는 할아버지가 심어주었던 커다란 감나무가 있었는데, 그 기억이 아직까지도 생생하다. 나무가 원체 크고 열매가 주렁주렁 열린 데다 그 맛이 무척이나 달아서 감을 딸 때면 동네 사람들이 너도나도 하나씩 달라고 보채곤 했었다. 그때 먹었던 연시처럼 달고 맛있는 감은 지금까지도 먹어보지를 못했다. 이제는 옛 흔적을 보지 못한다는 것이 아쉽지만, 유년시절 추억이 가득한 곳에서 삼성전자의 화성 소통협의위원으로 일하고 있음에 그 누구보다 감회가 새롭기도 하다.


동탄1동에 마음을 쏟고 안착할 수 있었던 계기는 지역 활동에 재미를 느끼게 된 것에 있다. 동탄이 고향이기는 했지만, 이 지역을 위해 무언가를 해봐야겠다고 본격적으로 마음을 먹은 것은 6년이 채 되지 않는다. 동탄 장애인 복지회인 ‘동탄지애’ 부회장으로 일하면서 지역 관련한 일에 조금씩 발을 담그게 되었는데, 나의 모든 추억이 고스란히 담긴 지역에 보탬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여간 신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렇게 계속 이리저리 뛰어다니다 보니 선후배연합회 회장을 연임하게 되고 지금의 주민자치위원장, 그리고 삼성전자 화성 소통협의회 위원으로 일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주민자치위원장으로 일하면서 노작 홍사용 선생을 기리는 ‘노작 축제’를 만들고, 지역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열정을 쏟았다. 그 결과 올해에는 화성시의 예산을 2배로 지원받아 축제를 더욱 활성화시킬 수 있게 되었다. 게다가 나의 염원으로 재추진하기 시작한 ‘동탄지역 박물관’ 건설이 올해 초 도시공사의 승인을 받고 진행을 확정받게 된 것. 처음 추진을 시작했을 당시로부터 8년여의 시간이 걸린 일이다. 이 지역 토박이인 나에게 이보다 더 기쁘고 반가운 일이 있을 수 있으랴! 


삼성전자 화성 소통협의회 위원으로 일하면서 느끼는 보람은 또 얼마나 큰지. 동탄1동은 삼성전자 화성캠퍼스와 가장 근접해있다 보니 여러모로 풀어나가야 할 일이 많은데, 서로의 의견을 들어주고 개선 방향을 제안하는 중간자 역할을 할 수 있음에 뿌듯하기도 하다. 다만 좀 더 바라는 것은, 지역과 기업의 상생 그리고 발전을 위해 서로 조금만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보자는 것. 기업을 배려해주어야 지역이 살아나고, 주변 상권도 도움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기업도 지역을 배려해주어야 힘을 얻고 지지와 존경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당장의 불편함에 불만을 토로하기보다는, 조금 먼 미래에 함께 발전해나가는 그림을 그려보는 삼성전자와 동탄1동이 되기를 바라본다. 그리고 이를 위해 더욱 귀와 마음을 활짝 열고 두 발로 뛰어다니는 나 자신이 되겠다고 다짐해본다.


2018. 5月

『삼성전자·화성 소통협의회』 4기 문연근 위원

Posted by 삼성전자 소통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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