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가볼만한곳] 용인에서 고즈넉하게 즐기는 역사 산책


4월 13일인 오늘은 제99회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입니다. 1919년 4월 13일, 3∙1운동 정신을 계승해 일제에 빼앗긴 국권을 되찾고, 나라의 자주독립을 이루고자 중국 상하이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수립을 선포했습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수립을 통해 지금의 대한민국이 존재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우리의 역사를 잘 아는 것 또한 국민으로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평소 역사에 대해 관심이 많은데요. 일제시대에 나라를 지키고자 몸을 던져 싸운 민영환 선생님을 기릴 수 있는 곳이 용인에 있다고 하여 다녀왔습니다. 가벼운 옷차림으로 산책을 즐기기 좋은 봄, 우리의 역사를 되새길 수 있는 장소를 방문해 고즈넉하게 걸어보는 건 어떨까요? 지금부터 서울 근교인 용인에서 역사 산책을 즐길 수 있는 두 장소를 소개해드릴게요.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위인! 민영환 선생 묘




용인시 기흥구에 있는 민영환 선생 묘는 경기도 기념물 제18호로 지정되어 있는데요. 소통 기자가 찾아간 날에는 맑은 하늘과 화창한 날씨가 더해져 가는 길마저 무척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길게 이어진 벽에는 아기자기한 벽화가 그려져 있어 발걸음을 기분 좋게 만들어 주었어요.




민영환 선생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우리나라의 위인인데요. 일제시대에 을사조약이 체결되고 나서 조약의 파기를 요청하는 상소를 올렸지만, 대세가 기울어짐을 알고 그 부당성을 죽음으로 항거한 애국지사입니다. 




을사조약에 대해서는 모두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것 같은데요. 을사조약은 1905년, 일본이 한국의 외교권을 박탈하기 위해 강제로 체결한 조약으로 ‘을사늑약’이라고도 합니다. 민영환 선생은 당시 자택에서 국민의 각성과 외교적으로 도움을 요청할 것을 고하는 글을 남기고 돌아가셨는데요. 국가에서는 민영환 선생의 충심을 기리기 위해 ‘대한민국 건국공로훈장 중장’이라는 훈장을 내렸으며, 그 유해가 바로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에 자리하게 되었습니다.



입구를 지나 드디어 마주하게 된 민영환 선생 묘에는 제상과 향로석, 그리고 묘비가 있었는데요. 수호물을 지킨다는 문인석이 묘를 중심으로 좌우에 각각 하나씩 마주 보는 형태로 자리 잡고 있어 정말 무덤을 보호해주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묘의 오른쪽에는 이승만 전 대통령의 친필로 쓰인 묘비가 있었는데요. ‘기념물 제18호’라는 글자에서 새삼 민영환 선생의 죽음이 얼마나 기억되어야 할 의미 있는 죽음인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소통 기자가 민영환 선생 묘를 찾은 날은 굉장히 한산하고 조용했는데요. 그래서인지 더욱 경건한 마음으로 묘를 둘러보고 올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답니다.



역사 공부와 산책을 함께! 심곡서원, 조광조 선생 묘 



두 번째로 방문한 역사 산책 장소는 용인시 수지구에 위치한 심곡서원입니다. 서원이란 조선 시대에 선비들이 모여 학문을 논하고 석학이나 충절로 돌아가신 분을 제사 지내는 장소인데요. 심곡서원은 특별히 종암 조광조 선생의 위패를 모시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조광조 선생은 조선 중기 중종 때의 학자이자 정치가로 많은 재능과 학문을 꽃피운 문인인데요. 성리학 사상을 활발히 주장하고 다양한 개혁 정책도 펼친 개혁가였습니다. 급진적인 개혁을 추진하였으나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세력으로 인해 기묘사화로 유배된 뒤 죽음을 당하게 되었는데요. 그 시대의 아픔이 고스란히 담겨있을 심곡서원을 떨리는 마음으로 찾아가 보았습니다.



서원을 가기 위해서는 먼저 가장자리에 자리 잡은 ‘외삼문’을 지나야 하는데요. 이 문을 지나야 서원의 입구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외삼문을 지나 서원 안으로 들어서면 홍살문을 만나게 되는데요. 홍살문은 서원의 영역성을 알려주고 엄숙한 공간을 상징하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보기만 해도 그 위풍당당함이 그대로 느껴지죠?




홍살문으로 들어가면 보이는 좌우의 건물은 서원에서 공부하던 유생들의 기숙사를 담당했던 동재와 서재입니다. 입구에서 바라봤을 때 정면으로 보이는 건물은 일소당이라는 강당인데요. 일소당은 유생들이 회의를 하고 학문을 논하기도 하며 각종 행사를 진행했던 곳이라고 합니다. 


소통 기자가 심곡서원을 찾은 날에는 서원의 사당이 잠겨 있어 들어가 볼 수는 없었지만 동재와 서재, 그리고 강당 주위를 둘러보며 과거에 유생들이 어떻게 공부를 했을지 상상해 볼 수 있어 재미있는 시간이었어요. 또, 심곡서원을 둘러보다 보니 특이한 점도 하나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바로 주요 건물들이 일직선으로 배치되어 있다는 점이었답니다.



서원에는 공부하는 곳과 잠을 자는 곳 이외에도 당시에 책을 보관하던 장서각이라는 곳이 있었는데요. 본래 486권의 책을 소장하고 있었지만, 1985년 상당 부분을 도난당하여 지금은 일부 책만이 남아있다고 합니다. 이모저모 둘러보는 재미가 있었던 심곡서원을 뒤로하고 다음 장소로 향해보았습니다.





심곡서원에서 나와서 조금 걷다 보면 드디어 조광조 부부의 묘와 신도비가 있는 문정공 조광조 묘 및 신도비가 나오는데요. 묘와 신도비는 산 일대에 걸쳐져 있는데, 그중에서도 조광조 선생의 묘는 맨 꼭대기에 위치해 있습니다.



묘 입구에 다다르니 옛 선조의 죽음과 신념을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는데요. 묘 앞에 세워진 색이 바랜 신도비를 보면서, 세월의 흔적까지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용인에 위치한 민영환 선생 묘와 심곡서원, 그리고 조광조 선생 묘를 소통 기자가 방문해보았는데요. 예스러운 향기와 정취가 있어 아이들과 함께 바람도 쐬고, 역사적 의미도 되새겨보기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도심과 가까운 곳에서 봄 내음 맡으며 옛 위인들과 함께 역사 산책해보면 어떨까요?


<민영환 선생 묘 안내>

- 위치 :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 544-4


<심곡서원 안내>

- 위치 : 경기 용인시 수지구 사현동 203-2


<문정공 조광조 선생 묘 및 신도비 안내>

- 위치 : 경기 용인시 수지구 상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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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 544-4 | 민영환선생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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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삼성전자·용인/화성 소통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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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뎀시힐 2018.04.15 19:25 신고 ADDR EDIT/DEL REPLY
    아.. 민영환 선생님 묘가 용인에 있었군요 ㅠㅠ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Re 삼성전자·용인/화성 소통블로그 2018.04.16 09:26 신고 ADDR EDIT/DEL
      안녕하세요 뎀시힐님. 삼성전자·용인/화성 소통블로그입니다 :) 용인에서 고즈넉하게 거닐 수 있는 문화유적지를 소개해드렸는데요. 뎀시힐님께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앞으로도 소통기자가 전하는 소식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